안좌도 해적의 러닝 이야기

2014년 러닝 시작 후에 가장 긴 기간동안 러닝을 못하고 있다. 7월초 한양수자인에서 인터벌 후 허벅지가 안좋았는데. 난 햄스트링으로 생각하고 몇일 쉬면 좋아지겠지 하고 지내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충무로 정형외과를 방문. 디스크라는 판정을 받았다. 남들 다 있는 디스크. 여러 치료를 받고 다음날 아침 상태가 많이 조하진듯하여 저녁때 20키로 조깅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러닝을 스톱하고 치료와 휴식을 하고 있는 상황. 이제 거의 3주가 되어가고 있다. 8월1일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치료와 휴식만 하고 있다. 계획대로 8월1일부터 조깅을 시작해 가을 대회에서 더 멋지게 달리고 싶다. 오늘도 주디 여름 마지막 수업인데 참석만하고 사진..

런위드주디 이름으로 출전한 더플레이어러닝챔피언쉽대회! 목동운동장에서 진행된 예선에서 전체 6위로 본선에 진입. 예선때는 긴장이 많이 됐지만 본선에서는 그냥 동생들과 부상없이 열심히 달리자! 16강은 가볍게 오르고 내심 8강도 통과할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 러닝은 정직하고 기록도 정직하다. 올라갈 팀이 올라가고 우승할 팀이 우승했다. 그래도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대회. 주디 동생들 고맙다. 인성 동길 지훈. 가을에 또 나갈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형으로 계속 남아있을테니 언제든 필요하다면 콜이다! 그리고 우리 주디스. 개인사정 다 제쳐두고 현장에서 목청껏 응원해주고 힘을주신 모든 주디스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권은주 감독님 수업을 들으면서 계속 성장해..

30키로 통과가 2시간6분58초. 평상시 조깅페이스보다 조금만 빨리 뛰어도 서브3는 가능한 시간이었지만 도저히 그럴수도 없었다. 계속되는 언덕과 내리막으로 내 다리는 이미 다 터져버린..발가락이 오그라드는 느낌과 양쪽 다리에서 올라오는 경련을 달래가면서 걷고뛰기를 반복. 아무리 힘을 낼려고 해도 힘이 나지 않는다. 35키로 지점부터는 흉통을 조여오는듯한 통증. 몸통 전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으로 정말 그만둬야 하나 생각까지 하면서....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피니쉬는 꼭 통과를 하고 싶었기에 그 뜨거운 태양과 큰 고통을 참고.....드디어 피니쉬 통과 3시간21분00초. 남들이 생각한다면 기록이 왜 이래라고 하겠지만 나에게는 이 기록마저도 소중하게 느껴졌던 레이스. 피니쉬 통과 후 유..